안철수, 월남 軍경계 실패에 "군 통수권자 대통령 뭐했나" [전문]

입력 2020-11-05 14:30   수정 2020-11-05 14:32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사진)는 지난 3일 강원도 고성 동부전선에서 북한 남성 한 명이 우리 측 GOP(일반전초) 철책을 넘어온 사건과 관련해 "군 통수권자인 대통령의 각성이 필요하다"고 비판했다.

안철수 대표는 5일 페이스북에 '계속되는 군의 경계 실패, 민관합동검열단 구성하여 철저히 조사해야' 제목의 글을 올려 이같이 말했다.

안철수 대표는 "온 세계의 이목이 미 대선으로 쏠린 사이, 군사분계선에선 또다시 이해하기 어려운 일이 일어났다"며 "민간인으로 추정되는 북한 주민 한 명이 철책선을 두 개나 뚫고 우리 GOP 남쪽 1.5 km 지점까지 내려온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지난해 6월 삼척항 목선 귀순으로 동해안이 뚫렸고, 올 3월에는 제주 해군기지가 민간인에게 뚫리더니, 이번에는 최전방 철책선이 노크 귀순에 이어 또다시 허망하게 뚫린 것"이라며 "이런 사고가 터질 때마다 군 당국은 경계 태세 강화를 다짐했지만 달라진 것은 없었다"고 했다.

다음은 안철수 대표 페이스북 전문
<svg version="1.1" xmlns="http://www.w3.org/2000/svg" xmlns:xlink="http://www.w3.org/1999/xlink" x="0" y="0" viewBox="0 0 27.4 20" class="svg-quote" xml:space="preserve" style="fill:#666; display:block; width:28px; height:20px; margin-bottom:10px"><path class="st0" d="M0,12.9C0,0.2,12.4,0,12.4,0C6.7,3.2,7.8,6.2,7.5,8.5c2.8,0.4,5,2.9,5,5.9c0,3.6-2.9,5.7-5.9,5.7 C3.2,20,0,17.4,0,12.9z M14.8,12.9C14.8,0.2,27.2,0,27.2,0c-5.7,3.2-4.6,6.2-4.8,8.5c2.8,0.4,5,2.9,5,5.9c0,3.6-2.9,5.7-5.9,5.7 C18,20,14.8,17.4,14.8,12.9z"></path></svg>온 세계의 이목이 미 대선으로 쏠린 사이, 군사분계선에선 또다시 이해하기 어려운 일이 일어났습니다.
민간인으로 추정되는 북한 주민 한 명이 철책선을 두 개나 뚫고 우리 GOP 남쪽 1.5 km 지점까지 내려온 것입니다. 전자경보시스템은 발동되지 않았고 군은 까맣게 모르고 있었습니다. 군이 자랑하는 첨단경계시스템은 무용지물이었음이 확인됐습니다.

작년 6월 삼척항 목선 귀순으로 동해안이 뚫렸고, 올해 3월에는 제주 해군기지가 민간인에게 뚫리더니, 이번에는 최전방 철책선이 노크 귀순에 이어 또다시 허망하게 뚫린 것입니다. 이런 사고가 터질 때마다 군 당국은 경계 태세 강화를 다짐했지만 달라진 것은 없었습니다. 한 마디로 우리 군이 소 잃고 외양간도 못 고치고, 사후약방문조차 못 내는 한심한 지경에 이르렀습니다. 만약, 무장세력이 넘어왔다면 생각만 해도 끔찍한 일이 벌어졌을 것 아닙니까?

계속되는 군의 전방 경계 실패는 추 장관의 이 빠진 망나니 칼질과 번지수 틀린 부동산 정책당국의 헛방망이질과 함께 이 정권이 얼마나 총체적으로 부실한 정권인지를 보여주는 상징적인 모습입니다. 경제도, 법치도, 안보도 구멍이 숭숭 뚫린 상황에서 어떻게 국민이 마음 놓고 잠자리에 들 수 있겠습니까?

문재인 대통령과 군 당국에 요구합니다.

군은 나라의 근간이고 최후의 보루입니다. 이번 기회에 군 기강을 좀먹는 썩은 싹을 찾아 확실히 잘라내십시오, 청와대만 쳐다보는 정치군인들이 군을 이끌고 있는 것은 아닌지, 무사안일에 젖은 자들이 군 수뇌부를 차지하고 있는 것은 아닌지 철저하게 검열해야 합니다. 이제는 그것을 군 내부에만 맡길 수 없습니다. ‘민관정부합동검열단’을 구성해서 민간전문가와 함께 우리 군의 경계 태세와 기강을 기본부터 제대로 세워야 합니다.

저를 비롯한 국민들은 군 장병들을 믿고, 장병들의 노고에 감사하고 있습니다. 청춘을 바쳐 나라를 지키는 장병들의 숭고한 헌신이 폄훼되지 않도록 군 통수권자인 대통령과 군 지휘부의 변화와 각성을 촉구합니다.
조준혁 한경닷컴 기자 pressch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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